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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무로, 동대입구, 을지로 점심 맛집들 / 동경우동 / 홍탁집 / 맛나손칼국수 / 겨울에함흥냉면

by 5959오케이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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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경우동 ★★★★

을지로3가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서 식당을 찾기 쉬운 편이고, 점심시간대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대기줄이 길 수 있다.
예전엔 더 저렴했지만, 물가가 많이 오른 지금도 저렴한 편이다.
오랜만에 방문한지라 여러가지 맛을 즐기고 싶어서 우동카레콤비(7,000원)를 주문했다. 큼직한 감자와 당근이 인상적인 카레와 어묵이 적당히 들어간 기본 우동이 나온다. 카레맛은 집에서 먹는 우리가 아는 그맛인데, 뭉근하게 익은 커다란 채소가 별미다.
우동은 평범해보이지만, 국물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고 시원한 맛이 나서 좋다.
반찬으로 깍두기와 직접 담근 오이지와 단무지가 인상적이다.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우동은 유부우동(5,000원), 오뎅우동(5,000원), 튀김우동(5,500원)이 있고, 유부초밥(4,500원)도 판매한다.
오뎅백반(6,500원)에는 어묵이 들어간 우동국물에 쌀밥과 참기름으로 조미된 명란젓이 함께 나온다.
주머니가 가벼운데 우동이 먹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참고로 여름 한정 판매하는 메밀국수도 별미다.


2. 옛날5가 홍탁집 ★★★★

보쌈정식이 무려 7,000원인 곳이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보기드문 혜자 식당이다.
부드러운 고기와 맵지않고 달큰한 보쌈김치가 메인이며, 매일 같은 반찬인 비엔나소세지조림과 계란말이, 어묵조림, 도토리묵 그리고 샐러드가 제공된다. 다시 말하지만 반찬은 불변이다. 그리고 된장국이 제공된다. 원래 홍어가 전문인 집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보쌈정식만 먹어봤다.
20년 전에도 즐겼던 식당이었는데, 그 맛이 변함이 없다. 물론 그동안 나의 입맛은 변했다. 홍탁집의 달콤한 반찬과 다소 밋밋한 보쌈김치가 나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배 부르게 보쌈정식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강력추천한다.


3. 맛나손칼국수 ★★★★

손칼국수(7,000원)와 콩국수(9,000원)만 판매하는 집이고, 맛깔나는 겉절이가 인상적인 칼국수 식당이다.
칼국수는 진한 멸치 육수가 인상적이고, 특히 면의 양이 많다. 요새 소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나에겐 꽤나 많은 양이었다.
여름이다 보니 사람들이 콩국수를 많이 주문하는데 먹어보지 못해서 맛표현을 할 순 없지만, 손님들 대부분이 맛있다고 이야기 하는것이 주문해도 실패없을 것 같다.
식당 내부가 오래되어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이 덜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수한다면 수준급의 면요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충무로칼국수보다 여기 맛나손칼국수 칼국수가 더 맛있었다.


4. 함흥에 겨울냉면 ★★★

충무로 쪽에서 함흥냉면이 먹고 싶다면 오장동을 가야한다. 오장동엔 "흥남집"과 "오장동함흥냉면"과 같은 전통강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가지 못하여 선택한 곳이 동대입구역 앞에 있는 함흥에 겨울냉면이다.
내가 이날 주문한 냉면은 회냉면(12,000원), 물냉면(11,000원)이다. 가격이 다소 비싼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
요즘 함흥냉면의 맛이 상향평준화 되어 있어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가 이 곳을 높게 평가한 부분은 회냉면에 회가 다른 곳보다 많이 들었고, 물냉면의 경우 냉면육수가 무척 인상적이라는 점이다.
회냉면은 비싼 만큼 많이 회가 많이 들은걸까? 그런데 굵은 뼈 부분이 섞여있어서 치아가 안좋은 사람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물냉면은 동치미와 고기육수가 적절히 조화되어 기존에 다시다 육수를 쓰는 함흥물냉면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었다.
살얼음이 껴있어서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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